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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일지를 통계로 바꾸는 법: R 배수, 셋업·감정별 복기, 주간 점검 루틴

매매일지를 손익 장부가 아니라 고칠 점을 찾는 자료로 만드는 법을 R 배수, 셋업과 감정 꼬리표, 계획 준수 기록, 주간 복기 순서로 나눠 정리했습니다.

📚 암호화폐, 구조부터 보기 · 29/32· ⏱ 읽는 데 약 8분 ·정보 업데이트 2026-10-04

📋 기본 정보

목적
손익을 모으는 장부가 아니라 반복되는 실수와 잘 맞는 장면을 찾는 자료
R 배수
손익을 진입 때 정한 위험(진입가와 손절가의 거리)의 몇 배인지로 적는다
꼬리표
셋업 이름·감정·계획 준수 여부를 붙여야 나중에 나눠 볼 수 있다
복기
한 주에 한 번 같은 순서로 돌아보고, 고칠 것은 하나만 고른다
주의
기록을 돌아보는 방법이며 다음 매매의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

일지를 '읽을 수 있는 기록'으로 만들기

매매일지를 쓰기 시작한 사람이 몇 달 뒤 가장 자주 하는 말은 '써 놓긴 했는데 뭘 봐야 할지 모르겠다'입니다. 매매마다 느낀 점을 자유롭게 적은 일지는 다시 읽기도 어렵고, 여러 매매를 묶어 비교하기는 더 어렵습니다. 일지가 쓸모를 가지려면 처음부터 나중에 나눠 볼 수 있는 형태로 적어야 합니다. 즉, 매매마다 같은 칸을 채우고, 손익을 같은 단위로 맞추고, 비교에 쓸 꼬리표를 붙여 두는 것입니다. 기본 항목과 근거·결과를 나눠 적는 습관은 '매매일지 쓰는 법' 글에서 다뤘으니, 이 글은 그다음 단계에 집중합니다. 손익을 위험 단위로 바꾸는 R 배수, 셋업과 감정과 계획 준수 여부를 기록하는 법, 그리고 쌓인 기록을 한 주에 한 번 같은 순서로 돌아보는 루틴입니다. 목표는 다음 매매를 맞히는 것이 아니라, 내가 반복하는 실수를 숫자로 확인하는 것입니다.

매매마다 채울 칸

칸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 아니라, 매번 빠짐없이 채울 수 있을 만큼이어야 합니다. 몇 칸이 자주 비면 그 칸으로는 나중에 아무것도 나눠 볼 수 없습니다. 아래 칸 가운데 진입 전에 채울 것과 청산 뒤에 채울 것을 구분해 두면, 결과를 보고 근거를 고쳐 쓰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앞의 다섯 칸은 진입 전에, 나머지는 청산 뒤에 채웁니다. 화면 캡처를 붙일 수 있다면 진입 직전의 차트를 한 장 남겨 두는 것도 좋습니다. 글로 적은 근거와 그때의 차트를 나란히 보면, 내가 무엇을 봤다고 믿었는지와 실제로 차트에 무엇이 있었는지의 차이가 드러납니다.

  • 날짜·시각(기준 시간대를 하나로), 자산, 거래소, 방향
  • 셋업 이름: 이 매매를 어떤 유형으로 분류하는지
  • 진입 근거 한두 줄과 틀렸다고 볼 조건
  • 진입가, 손절가, 목표가, 수량(감당할 손실 금액 포함)
  • 진입 직전의 감정 상태
  • 청산가와 청산 이유, 수수료를 뺀 손익
  • R 배수, 계획을 지켰는지 여부, 어겼다면 어떤 식으로

R 배수: 손익을 위험 단위로 바꾸기

손익을 금액이나 %로만 적으면 매매마다 크기가 달라서 비교가 어렵습니다. 많이 걸고 조금 번 매매와 적게 걸고 많이 번 매매가 같은 금액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진입 때 정한 위험을 기준 단위 1R로 두고, 결과가 그 몇 배였는지로 적는 방법을 많이 씁니다. 이것을 R 배수(R-multiple)라고 부릅니다. 롱이라면 1R은 진입가에서 손절가를 뺀 값이고, 결과의 R 배수는 (청산가 − 진입가) ÷ (진입가 − 손절가)입니다. 숏은 부호를 반대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진입가 100, 손절가 95에서 들어가 110에 청산했다면 1R은 5이고 결과는 +2R입니다. 손절가 그대로 나왔다면 −1R이고, 손절이 미끄러져 더 나쁜 가격에 나왔다면 −1.2R처럼 −1R보다 큰 손실로 남습니다. −1R보다 훨씬 큰 손실이 자주 보인다면 손절을 미루고 있다는 뜻이므로, 결과 자체보다 그 패턴이 먼저 고칠 대상이 됩니다. 수수료는 R 배수에서 빼고 적거나 따로 칸을 두되, 한 가지 방식으로 통일합니다.

셋업에 이름 붙이기

셋업은 '이런 조건이 갖춰지면 들어간다'는 나만의 유형입니다. 이름이 없으면 매매들이 모두 한 덩어리로 섞여서, 어떤 유형은 잘 맞고 어떤 유형은 계속 손실을 내는지 구분할 수 없습니다. 이름은 짧고 일정해야 합니다. 같은 셋업을 어떤 날은 '눌림', 어떤 날은 '되돌림 매수'라고 적으면 나중에 둘로 갈라져 세어집니다. 처음에는 서너 가지 정도로 시작하고, 어디에도 해당하지 않는 매매는 '계획 외'라는 이름을 따로 붙입니다. 이 '계획 외' 칸에 쌓이는 매매가 많다면, 그 자체가 중요한 발견입니다. 셋업마다 진입 조건과 손절 위치를 정하는 규칙을 한 줄로 적어 두면, 매매를 셋업에 넣을 때 망설임이 줄고 같은 셋업 안의 매매끼리 비교할 수 있게 됩니다. 셋업을 새로 만들거나 고칠 때는 날짜를 남겨, 바뀌기 전후의 기록이 섞이지 않게 합니다.

감정과 계획 준수를 기록하는 법

감정과 계획 준수는 일지에서 가장 건너뛰기 쉬우면서도, 나중에 가장 많은 것을 알려 주는 칸입니다. 감정은 길게 쓰기보다 미리 정한 몇 가지 단어 중에서 고르게 하면 나중에 세기 쉽습니다. 계획 준수는 '예·아니오'로 적고, 아니오라면 어떤 식으로 어겼는지 유형을 고릅니다. 이 두 칸이 있으면 '불안할 때 들어간 매매'나 '손절을 옮긴 매매'만 따로 모아 볼 수 있습니다. 감정 단어와 위반 유형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정하려 하지 말고, 몇 주 써 본 뒤 자주 쓰이는 것만 남기고 겹치는 것은 합칩니다. 아래는 감정과 위반 유형의 예입니다.

  • 감정 예: 차분함, 조급함, 불안, 놓칠까 두려움, 만회하고 싶음, 지루함
  • 위반 예: 손절을 불리한 쪽으로 옮김
  • 위반 예: 정한 크기보다 크게 들어감
  • 위반 예: 셋업 조건이 갖춰지기 전에 들어감
  • 위반 예: 목표 전에 근거 없이 서둘러 청산함

한 주에 한 번 하는 복기 순서

기록은 돌아볼 때 비로소 쓸모가 생깁니다. 매일 결과를 들여다보면 감정이 섞이기 쉬우니, 정해진 요일에 한 번 같은 순서로 돌아보는 편이 낫습니다. 복기는 결과가 좋은 주에도 나쁜 주에도 똑같이 합니다. 좋은 주에만 건너뛰면 운이 좋았던 규칙 위반을 놓치게 됩니다. 아래 순서를 따르고, 마지막에는 다음 주에 고칠 것을 딱 하나만 고릅니다. 복기에 쓰는 시간은 길 필요가 없습니다. 칸이 잘 채워져 있다면 나눠 보고 비교하는 데 그리 오래 걸리지 않고, 오래 걸린다면 기록 방식부터 단순하게 고칠 때라는 신호입니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를 고치려 하면 어느 것도 바뀌지 않기 쉽습니다.

  • 빈 칸이 있는 매매를 먼저 채우거나 '기록 누락'으로 표시한다
  • 이번 주 매매의 R 배수 합계와 평균을 적는다
  • 계획을 지킨 매매와 어긴 매매를 나눠 각각의 R 배수를 비교한다
  • 셋업별로 매매 수와 R 배수를 나눠 본다
  • 감정별로 나눠, 특정 감정에서 위반이 몰리는지 본다
  • −1R보다 큰 손실이 있었다면 원인을 적는다
  • 다음 주에 고칠 것 하나를 정해 일지 맨 위에 적는다

매매일지에서 흔한 실수

일지를 쓰는 것 자체보다 꾸준히, 정직하게 쓰는 것이 어렵습니다. 아래 실수들은 기록을 실제보다 좋아 보이게 만들거나, 나눠 볼 수 없게 만들어 복기를 무의미하게 합니다. 특히 적은 수의 매매로 셋업의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실수는 흔합니다. 몇 번의 결과는 시장 상황과 운에 크게 좌우되므로, 셋업 비교는 충분히 쌓인 뒤에 하고 그 전에는 '계획을 지켰는가'를 먼저 봅니다. 또 일지를 수익이 났을 때만 열어 보는 것도 흔한 실수입니다. 손실이 이어지는 시기에 오히려 기록이 가장 많은 것을 알려 주므로, 그때일수록 칸을 빠짐없이 채웁니다.

  • 손실이 난 매매를 나중에 쓰겠다며 미루다가 결국 빠뜨린다
  • 결과를 본 뒤 진입 근거를 고쳐 쓴다
  • 손익을 금액으로만 적어 매매끼리 비교할 수 없다
  • 셋업 이름이 그때그때 달라 같은 유형이 여러 이름으로 흩어진다
  • 몇 번의 매매만 보고 셋업이 좋다, 나쁘다고 결론 내린다
  • 승률 하나만 보고 손익의 크기를 보지 않는다

이 사이트의 코인·주식 매매일지로 기록하기

이 사이트의 코인·주식 매매일지는 실제로 한 매매를 진입 이유, 손절과 목표, 감정과 함께 적어 두는 도구입니다. 아직 열려 있는 포지션은 실시간 시세로 평가해 지금 손익이 얼마인지 보여 주고, 닫힌 매매가 쌓이면 승률과 손익비, 실수 유형별 통계를 계산합니다. 셋업·감정·계획 준수 여부별로 나눠 보는 통계, 날짜별 손익을 훑어보는 달력, 파일로 내보내는 기능처럼 위에서 설명한 복기에 쓰기 좋은 기능도 갖추고 있으니, 세부 사용법은 도구 페이지의 안내를 따릅니다. 이 글에서 말한 칸을 그대로 옮겨 쓰되, 셋업 이름과 감정 단어를 처음에 정해 두고 매번 같은 것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록은 이 기기에만 저장되므로 기기를 바꾸거나 브라우저 데이터를 지우기 전에는 꼭 내보내 둡니다. 실제 매매를 하기 전에 기록 습관부터 들이고 싶다면, 코인 모의투자로 한 가상 매매를 같은 방식으로 적어 보는 것도 좋은 연습이 됩니다. 다만 모의 매매와 실제 매매의 기록은 섞지 않고 따로 표시합니다. 모의 기록에서는 감정 칸이 실제보다 차분하게 적히기 쉬우니, 두 기록의 감정 분포를 비교해 보는 것도 하나의 발견이 됩니다.

일지 점검표

매매 하나를 기록할 때와 한 주를 마무리할 때 아래 항목을 확인합니다. 점검표는 기록의 질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 결과가 좋든 나쁘든 똑같이 적용합니다. 몇 주 동안 점검표를 지키면, 일지가 숫자로 나눠 볼 수 있는 자료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점검표 가운데 자주 지키지 못하는 항목이 있다면, 그 항목을 기록 습관에서 고칠 첫 번째 대상으로 삼습니다.

  • 진입 전에 셋업 이름, 근거, 손절가, 감당할 손실을 적었다
  • 진입 직전의 감정을 정해 둔 단어 중에서 골랐다
  • 청산 뒤 수수료를 뺀 손익과 R 배수를 적었다
  • 계획 준수 여부와 위반 유형을 표시했다
  • 결과를 본 뒤 앞서 쓴 근거를 고치지 않았다
  • 한 주에 한 번 정한 순서대로 복기했다
  • 다음 주에 고칠 것을 하나만 골라 적었다

한계와 고지

매매일지는 지난 판단을 돌아보게 도와줄 뿐, 다음 매매가 맞을 것이라고 보장하지 않습니다. 기록이 쌓여도 시장은 기록에 없던 방식으로 움직일 수 있고, 적은 수의 매매에서 나온 숫자는 우연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또 기록은 내가 적은 만큼만 정확해서, 감정이나 위반 여부를 너그럽게 적으면 통계도 그만큼 실제와 멀어집니다. 어떤 셋업이 과거 기록에서 좋아 보였다고 해서 앞으로도 그렇다는 뜻은 아닙니다. 이 글은 기록하고 돌아보는 방법을 설명한 것이며 투자 조언이 아니고, 어떤 자산을 사거나 팔라는 뜻도 아닙니다. 실제 매매 여부와 규모는 각자의 상황에 맞춰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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